영락수련원은 영락여자신학교의 터 위에 세워졌습니다. 영락여자신학교는 한경직목사님 성역 40주년을 기념으로 1969년 1월에 설립되었습니다. 교사가 남한산성에 지어진 것은 설립 후 4년이 지난 1973년 8월입니다. 2012년 폐교를 결정하기까지 남한산성 영락여자신학교는 많은 여성 목회자들을 배출하여 한국교회를 섬기는 사역을 잘 감당해왔습니다. 영락여자신학교는 기존의 다른 신학교와는 달리 이론과 실제가 통합된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였습니다. 공동체적 훈련을 위해 신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해야했고 매일의 기도와 노동을 감당하면서 경건을 머리만이 아니라 몸으로 훈련하는 학교였습니다.
폐교를 결정하면서 우리는 한경직 목사님이 세우신 설립정신을 어떻게 잘 이어갈 수 있을 지를 고민했습니다. 영락여자신학교의 설립정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깊이 있는 학문과 경건훈련을 통한 전인적 교육으로 그리스도적인 인격을 함양함으로써 교회와 사회에 봉사할 교회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한다.” 핵심은 전인적 교육, 그리스도적 인격함양, 지도자양성입니다. 전인적이고 통합적 경건훈련을 통해 그리스도를 깊이 따르는 영적지도자를 기르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내린 결론은 기도와 노동, 지도자 양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영락여자신학교 건물을 영성수련과 가족수련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인 성도들의 기도와 맡은 이들의 수고를 통해 마침내 2014년 12월에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경직 목사님의 영락여자신학교 설립정신은 우리 영락교회의 신앙지도원칙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건한 복음주의 신앙의 육성, 성서적 생활윤리의 훈련, 교회연합정신의 구현, 세상에서 하나님의 공의 실현이라는 신앙지도원칙은 영락수련원의 설립정신이면서 동시에 운영원리입니다. 영락수련원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고 한경직 목사님께서 소천하시기 전까지 머무셨던 우거처를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신위에 세워진 영락수련원은 말씀묵상기도 및 노동을 통한 영성수련과 가족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가족수련을 목적으로 합니다. 예배실과 기도실, 세미나실, 숙소와 묵상길 등 수련원 내의 모든 시설은 영성수련에 가장 적합하도록 지어졌습니다. 영락수련원이 주님을 닮아가는 우리의 영적 여정에 귀한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